전원주택 이름 만들기

평일은 생업을 위해 도심에서 생활하고 주말엔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서 꽃과 나무와 텃밭도 가꾸며 서울 근교에 전원주택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은 내실과 작업실로 잔디정원과 텃밭이 있고, 정원으로 곳곳에 적당한 길이의 푸른 소나무와 과일나무 그리고 꽃나무가 있습니다.

 

평소 사물에 이름을 붙여 사용하기를 좋아하며 이름이 의미하는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좋은 이름은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불러 움직인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모든 사물에 그 의미에 맞는 이름을 지어 사용해왔습니다.

 

이러한 평소의 생각이 집 이름을 지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시절엔 개똥이네, 과수원 댁, 방앗간 집 등 생활에 부르기 편한 단어가 집 이름이 되었습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이웃과 소통할 때 어떤 호칭을 불러야 할지 서로가 어색하곤 할 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원주택 이름을 지어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웃들이 우리 집을 부를 때 어떻게 불러야 할지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면서 무심코 지나치고 말았던 것은 조금만 신경 썼다면 해결될 일이었습니다. 집의 특성을 살리면서 의미가 통하는 집 이름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집 이름을 여유 산방(與猶山房)으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여유 산방은 한글 그대로 의미인 머리도, 몸도, 그리고 적당히 아등바등하고, 릴랙스 하며 마음도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산촌의 집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귀촌하여 전원생활을 보내는 인생 2막의 삶과 일상이 의미대로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지은 집 이름입니다.

 

‘여유 산방’은 자연과 함께 산을 끼고 있는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대문 옆에 이미 새워져 있는 돌에 글씨를 새기기로 하고 방법 중 석각 작업을 하기 했습니다. 글씨를 새기는 작업방식 중 석각(石刻)은 돌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방식입니다.

 

여유 산방(與猶山房) 석각 작업은 석각 전문 선생님을 초빙하여 새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페인트 글씨 위에 그대로 하기에 돌이 너무 거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각 할 돌을 그라인더로 평탄작업을 했습니다.

 

석각 작업은 돌을 파고 깎는 작업으로 돌가루 먼지가 많이 발생하며, 먼지가 흩날리지 않도록 가림막으로 막아가며 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작업실에서 작업하여 설치할 장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고정된 돌에 해야 하기에 현장에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작업 과정 3단계

□ 첫 번째 과정 새길 글씨체를 P.C에서 원하는 크기로 프린터 합니다.

-프린터 한 인쇄용지를 작업할 자리에 정확하게 놓고, 풀을 칠한 뒤 석재 위에 붙입니다.

-조각할 위치에 정확히 놓아야 대문 입구에 반듯하여 보기에 좋고, 석각 할 때 밀려나지 않습니다.

 

□ 두 번째 과정은 직접 드릴로 한 획 한 획 정성 들여 작업합니다.

-석각을 마치고 난 뒤 종이는 그냥 뜯으면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물을 종이 위에 부어서 불려 준 후 돌에 흠집 안 나도록 플라스틱 기구로 살살 긁어주면 잘 떨어집니다.

 

□ 세 번째 과정은 석각 작업 완성 과정으로 글자 안에 래커를 칠하여 완성하면 됩니다.

 

작업을 완료하고 여유 산방與猶山房 이름을 만들고 나니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해결한 것처럼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유 산방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이름 없이 사용한 무명의 전원 산방에 ‘여유 산방與猶山房’ 이름을 짓고, 石刻(석각)을 붙이고 소통하며 생활할까 합니다.

 

석각은 훼손만 하지 않는다면 수백 년을 보전한다고 합니다. 우리네 삶의 흔적을 간직하고 증언하는데 한몫 기여하게끔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해주시면 다음 영상 편집하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석각 작업은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작업합니다.

-석각 작업 3단계 과정

 

첫 번째 과정

새길 글씨체를 P.C에서 프린터 하기.

-출력한 인쇄물을 작업할 자리에 풀칠한 뒤 석재 위에 붙이기.

-조각할 위치에 정확하게 붙이기.

 

두 번째 과정

직접 드릴로 한 획씩 정성 들여 작업하기.

-석각을 마치고 난 뒤 물을 종이 위에 부어서 플라스틱 기구로 긁어 뜯기.

 

세 번째 과정

완성 과정으로 글자 안에 래커를 칠하여 완성하면 됩니다.

 

‘여유 산방’에 대한 세부사항은 필자의 카카오 브런치 플랫폼에 설명이 있습니다.

 

주택 당호 붙이기-여유 산방

https://brunch.co.kr/@973bfef1cc06475/22

 

출처:필자의 유튜브'담음묵학tv'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