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허사가)

사람들은 인생을 화려하게 미화시키고 대단한 존재인 것처럼 영웅시하여 착각하게 만들지만 사실은 들꽃과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존재입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바이러스에게도 꼼짝 못하는 무기력한 사람이며 병들고 죽게 되는 참으로 약하고 허무한 존재입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며, 욕심 없는 삶을 살고자 부른‘허사가‘ 일부가 있습니다.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 하리요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중략)

 

이것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세상일을 두루 생각해보니 허무하다. 돈 많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유명한 사람이 되어 오래 산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나. 크고 좋은 집에 살면서 매우 기름진 논밭을 가지고 있다 하여도 사람은 한번 죽으면 자고나면 사라지는 한바탕의 꿈같은 것.

 

일생동안 무탈하게 잘 살다가 죽게 되더라도 억울해 합니다. 한평생 죽도록 열심히 일했는데도 그냥 한 줌의 흙이 되면 더 억울하고 속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솔로몬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다가 간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모든 게 다 헛되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마음속으로 ‘그 누가 나의 지혜와 지식을 따를 수 있겠는가?’하고 자신에게 당당하였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더욱 열심히 지혜를 쌓고 몸부림치며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바람을 잡듯 허망한 일이었다.’라고 탄식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인간은 세상의 돈이나 지식이나 권력으로 만족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과연 세상의 것으로 절대로 채울 수 없다고 인생을 살아온 자들이 고백합니다. 인생이 허무한 이유는 채울 길이 없는 인간의 욕망 때문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니 이것도 헛되도다.

 

재물과 부에 대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산이 많아지면 소비도 커져서 아무리 재산이 많아져도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소유자는 재산이 증가하는 것을 눈으로 보며 일시적인 즐거움을 누릴 뿐입니다. 부지런한 노동자는 큰 근심이 없기에 잠을 잘 자지만, 부자는 재물이 늘어나면 날수록 근심거리가 많아져 잠을 편하게 잘 수 없습니다.

 

때로는 순간의 재난과 재앙으로 재물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재물에 집착하는 것은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바람을 잡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세상의 것으로 절대로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인간은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으며 돌아갈 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야만 합니다. 공수래공수거입니다.

 

우리는 재물에 대해 헛된 욕심을 버려야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욕심만 버리면 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모든 것들이 망가지며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빼앗고, 재산을 빼앗습니다.

 

욕심 때문에 부모와 자녀관계, 형제관계, 부부관계가 깨어지며, 배임과 횡령, 사기, 속임수가 난무하며, 유산을 배분하다가 칼부림도 하고, 법원에 소송도 합니다.

 

아무리 오래도록 풍족하게 살아도 그 인생이 헛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에는 후회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진정한 행복으로 아주 멋진 인생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출처:필자의 유튜브'담음문학tv'에서

 

https://youtu.be/SONmXeKnVSE